<칼의 노래>, <남한산성>의 소설가 김훈, <알쓸신잡> 속 물리학자로 알려진 김상욱 경희대 교수,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미생>의 만화가 윤태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POSTECH에 모인다.
인문사회학부는 3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스텍 문명시민강좌(이하 문명시민강좌)’를 출범시킨다. 문명시민강좌는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해 포항 시민과 POSTECH 구성원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3월 7일에 개강해 5월 말까지 격주 목요일마다 총 7회의 강좌가 마련되는 문명시민강좌 첫 학기의 주제는 “나는 작가다”로 기획됐다. 일반인이 모두 작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에서, 전공과 글쓰기의 연결, 그리고 글을 쓰는 의미에 대한 강연이 제공된다.
강연자 역시 각자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작가들로 구성됐다. △<남한산성>, <칼의 노래>, <자전거 여행> 등으로 매니아층이 두터운 소설가 김훈, △<알쓸신잡>에 출연하며 대중들과 소통하는 과학자로 알려진 김상욱 경희대 교수, △<난생 처음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으로 대중을 위한 클래식 입문서를 내놓은 민은기 서울대 교수,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의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웹툰 <미생>, <이끼>의 만화가 윤태호, △<나는 시민인가>의 송호근 POSTECH 석좌 교수 등 6명이 각각 문학, 과학, 음악, 건축, 웹툰, 칼럼에 대한 강연을 맡는다.
강연은 1시간 강연과 45분 패널 토론과 질의응답으로 구성된다. 패널토론에는 수강자 중 2명을 패널로 모집해 수강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인문사회학부장을 맡고 있는 송호근 석좌교수는 “문명시민강좌는 POSTECH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공존하는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출범한 시민 대상의 강좌”라며 “이 강좌에서는 시민다움을 토론하고 성찰하는 과정을 강화해 포항의 대표적인 시민강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작가는 문학 뿐 아니라 사진, 그림과 같이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일반인 역시 삶에서 무엇인가를 쓰거나 쓰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며 “작가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이해해 다른 언어로 표현하는 특별한 사람인 동시에 시민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일반인도 언제든 작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번 강좌를 통해 일반인들도 자신의 삶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첫 강좌 주제로 ‘나는 작가다’를 선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문명시민강좌는 6회 강연 이후, 자유 주제의 에세이를 제출하면 POSTECH 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하며 수강료는 10만원이다.